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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경제] 기준금리 6번 연속 인상‥언제까지 오르나?

[신선한 경제] 기준금리 6번 연속 인상‥언제까지 오르나?
입력 2022-11-25 07:08 | 수정 2022-11-2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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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화제의 경제뉴스를 자세히 전해드리는 <신선한 경제> 시간입니다.

    경제팀 노경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이야기 나눠볼까요?

    ◀ 기자 ▶

    어제 기준금리 인상 소식 좀더 자세하게 전해드릴까 합니다.

    ◀ 앵커 ▶

    네, 6번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건데 우리 나라에선 처음 있는 일이죠?

    ◀ 기자 ▶

    그렇습니다. 하지만 물가수준이 5%대로 높기 때문에 이를 잡기 위해 금리인상은 피할 수 없다는 게 시장 예상이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지난 10월 금통위 때 금리를 0.5%p 인상하면서 이번 11월에도 그만큼 올리지 않을까 하는 관측도 있었는데요. 0.25%p 인상에 그친 이유는 뭔가요?

    ◀ 기자 ▶

    네, 한 달 전과 지금은 사정이 좀 달라졌습니다.

    일단 환율이 그때보다는 꽤 내렸습니다.

    당시엔 1,400원대 중반까지 올랐는데, 지금은 1,300원대로 내렸습니다.

    현재 우리 금리가 미국 보다 낮죠.

    금리가 역전된 건데 그 차이가 너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이유는 이자를 더 주는 미국으로 달러가 빠져나가지 않게, 즉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섭니다.

    그런데 지금 환율이 백원 넘게 내렸으니까 금리를 급히 올릴 필요성이 덜해진 겁니다.

    미국 상황도 고려가 됐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미국 연준 의사록을 보면 급격한 금리 인상 의지가 좀 누그러진 것 같습니다.

    지난달 미 연준에서 여러 위원들은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으니 금리 인상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에 동의했습니다.

    이를 반기듯 어제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습니다.

    ◀ 앵커 ▶

    10월 금통위 이후 급속히 악화된 자금 시장 상황도 영향을 미친 거 아닌가 싶은데요.

    ◀ 기자 ▶

    맞습니다.

    지난달 레고랜드 사태가 불러온 자금시장 위기는 정부의 긴급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회사들이 직접 돈을 꾸기위해 발행하는 회사채는 금리를 높게 부르는데도 여전히 잘 안팔립니다.

    여기에 건설 경기까지 푹 가라앉으면서 롯데건설의 경우 계열사들에게 자금 수혈을 받고 있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직접 사재출연도 할 정도로 힘듭니다.

    이같은 건설사들에게 돈을 대준 증권사, 자산운용사들도 어렵습니다.

    상황이 이런데 또다시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면 어려움은 굉장히 커지겠죠.

    ◀ 앵커 ▶

    게다가 이렇게 금리가 계속 오르면 가계의 빚부담도 상당할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앞서 저희 리포트에도 전해드렸던 것 처럼 지난 1년 3개월 새 금리가 2.75%p 오른 거거든요.

    가계가 더 내야할 이자가 총 36조원이나 됩니다.

    ◀ 앵커 ▶

    예금금리도 더 오르지 않나요?

    ◀ 기자 ▶

    기준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지금 은행들의 예금금리가 5%대로 진입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인데요.

    기준금리가 또 올랐으니까 예금금리도 따라 올라갈 것 같은데 이번엔 사정이 좀 다를 것 같습니다.

    금융당국은 최근 은행권에 예금금리 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예금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금리를 올리는건 피해달라는 거죠.

    지금 높은 이자를 바라며, 은행으로 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거센데 그러다보니 저축은행 같은 제 2금융권에는 돈이 돌지 않을 수 있고요.

    무엇보다 예금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가 더욱 빠르게 오를 것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예금금리가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80%로 예금금리가 오르면 무조건 따라 오르게 설정돼 있다고 합니다.

    ◀ 앵커 ▶

    그럼 우리 기준금리는 앞으로 언제까지 오르게 되는 건가요?

    ◀ 기자 ▶

    이창용 총재는 이번 금리상승기 최종금리 수준에 대해서 금통의원들의 의견이 3.5% 정도로 모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지금보다 0.25%p 높은 수준입니다.

    이렇게 오른 금리를 언제쯤 다시 낮출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물가가 완전히 잡혔을 때라고 답했습니다.

    한은이 목표로 하는 물가는 2%대인데요.

    한은이 예측한 내년 물가상승률은 3.6%로 여전히 높습니다.

    한동안 금리가 내리지 않을 거라는 거죠.

    한국은행은 또 내년 성장률을 기존 2.1%에서 1.7%로 하향 전망했습니다.

    앞서 한국개발연구원, KDI와 OECD는 1.8%로 예측했는데요.

    우리 경제가 잠재성장률 2% 에 이르지 못한건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전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데,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가 나홀로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는 건 어렵다고 한은은 설명했습니다.

    또,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상황에서 내수 역시 살아나기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내년 경제 상황이 녹록치 않을 거란 얘기겠죠.

    ◀ 앵커 ▶

    네, 우려가 많이 됩니다.

    노경진 기자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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