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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운행한 '유물급' 헬기‥기준보다 두 배 낡아

47년 운행한 '유물급' 헬기‥기준보다 두 배 낡아
입력 2022-11-28 07:12 | 수정 2022-11-2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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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 예방 활동을 하던 헬기가 추락해 탑승객 5명이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헬기는 47년 된 헬기로 정부가 정한 노후 헬기 기준보다 두 배 이상 오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4월 강원도 고성.

    헬기 한 대가 물을 길어 화재 현장으로 바쁘게 날아갑니다.

    사고가 난 헬기로, 1975년 미국에서 만들어졌습니다.

    47년 된 이 헬기는 국토교통부에 등록된 항공기 중에서도 최고령급에 해당됩니다.

    항공기는 20년이 넘으면 금속의 색과 특성 등이 변하기 시작해 노후 항공기로 분류됩니다.

    정부도 20년 넘은 항공기를 따로 분류해 안전관리를 더 철저히 하도록 하고 있는데, 이보다도 두 배 이상 오래된 헬기였던 겁니다.

    강원도 속초와 고성, 양양은 올해 초 함께 10억여 원을 들여 중형헬기인 이 헬기를 민간업체로부터 빌렸습니다.

    대형헬기보다 임차비가 저렴하고, 이륙 전 엔진 가열이 필요하지 않아 초동 진화에 적합하며, 같은 업체에서 2019년부터 임차하고 있어 지역 상황을 잘 알고 있다는 이유였습니다.

    문제는 국내 민간 헬기 10대 중 7대가 이렇게 20년 이상 된 노후 헬기라는 점입니다.

    지자체가 민간업체에서 빌린 헬기의 평균 기령은 33.8년으로, 산림청 헬기보다 14년 이상 노후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올해초 업체와 계약을 맺은 속초시는 헬기 운영과 관리는 전적으로 민간업체가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병선/속초시장]
    "계약서나 협약서를 맺을 때 물론 비용은 이제 우리 지자체가 부담을 합니다마는 모든 운항이나 그것은 이제 회사가 책임지고 하게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헬기에 대해 정비 불량이나 조종사 과실이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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