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0.29 참사 당시 119에 신고를 했던 사람들 가운데 두 명이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소방당국의 구조활동이 적절했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참사 당일 오후 6시 34분, 압사 위기를 최초로 경고했던 112 신고.
[당시 112 신고 (오후 6시 34분)]
"사람들이 내려올 수 없는데 계속 밀려오니까 압사당할 것 같아요. 통제 좀 해주셔야 할 것 같은데요."
하지만 이렇다할 당국의 대처가 없었던 가운데 참사가 시작된 밤 10시 15분 이후에는 112와 119 모두 신고가 폭증했습니다.
그 가운데 밤 10시 42분 걸려온 119 전화는 아무런 말이 없던 상태로 끊어졌습니다.
밤 11시 1분 신고 역시, 주변의 소음만 들릴 뿐 마찬가지였습니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 두 건의 신고자가 결국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참사 발생 시각을 기준으로 각각 27분과 46분 동안 살아있던 이들이 결국 구조되지 못한 겁니다.
경찰의 현장 책임자였던 이임재 전 용산서장 관련 논란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날 밤 11시에야 보고를 받았다던 이 전 서장.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 (16일)]
"단 한 건의 보고도 받지를 못했습니다. 제가 이태원 참사 상황을 알게 된 시점은 23시경입니다."
하지만 112 무전 녹취록에서는 이 전 서장이 밤 10시 36분, "이태원에 모든 경찰 인력을 보내라"고 지시한 대목이 확인됐습니다.
'늑장 대처'에서 '위증' 의혹으로 논란이 확대될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특수본도 "이 전 서장이 당시 상황의 급박성을 인지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본다"며 이 전 서장의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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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구나연

아무 말 못 한 119 신고‥신고자 2명 사망
아무 말 못 한 119 신고‥신고자 2명 사망
입력
2022-12-01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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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2-0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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