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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한 골만"‥영하 추위 잊은 '함성·환호'

"제발 한 골만"‥영하 추위 잊은 '함성·환호'
입력 2022-12-03 07:31 | 수정 2022-12-03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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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짜릿한 역전승 뒤에는 16강 진출을 한마음으로 염원한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영하의 추위 속에도 광화문 광장 등 서울 곳곳에선 열띤 응원전이 이어졌습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월드컵 16강을 앞둔 마지막 결전의 순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 앞에 1만여 명의 인파가 운집했습니다.

    "대한민국! 대한민국!"

    반짝이는 붉은 악마 머리띠를 하고 얼굴엔 태극 무늬를 그려 넣은 시민들.

    타이거 마스크를 쓰고 부상 투혼을 벌이는 손흥민 선수를 응원하기 위해 검은 가면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금세 코가 빨개지는 칼바람에, 핫팩으로 꽁꽁 언 손을 녹이면서도, 야외 응원 열기는 식지 않았습니다.

    [김세정·이유진·고민욱]
    "하나도 춥지 않습니다. 지금 심장이 두근두근해요."

    전반 5분 만에 포르투갈이 선제골을 넣자 아쉬움의 탄식이 터져나옵니다.

    저 멀리 대표팀에 조금이라도 힘이 전해질까.

    응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집니다.

    조마조마하던 순간, 김영권의 동점골이 상대편 골망을 뒤흔들자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번져나갑니다.

    [강세응·김홍재·조영일·하종수]
    "축구 보면서 제일 행복했고요…후반전도 이렇게만 하면 골 넣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여러 번의 기회가 아쉽게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던 순간, 선수들과 함께 안타까워합니다.

    두 손을 모으고 야속하게 흘러가는 시간만 바라보던 후반 46분,

    마침내 황희찬 선수가 마법같은 극장골을 터뜨립니다.

    모두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서로 얼싸안고 환호성을 지릅니다.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들의 선전에, 감격의 눈물도 흐릅니다.

    추가 시간이 모두 흐르고 종료 휘슬이 울리자 포효가 터져나옵니다.

    [이근혁·조재훈·이가인·임성빈]
    "최고야, 최고 최고! 우리가 이겼어! 8강 가자!"

    경기 종료 뒤에도 우루과이-가나전까지 지켜보며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던 붉은 악마들.

    마침내 16강 진출이 확정된 순간, 손뼉을 마주치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주영]
    "(프리킥) 골 들어가는 줄 알고 되게 긴장했는데…너무 기뻤어요."

    [강지은]
    "질까봐 겁 먹었는데 다행히 이겨서 너무 행복해요."

    [고기민·김시은]
    "크게 기대를 안 하고 왔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극적으로 승리해서 너무 감격스럽습니다."

    시민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거리 곳곳에서,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값진 승리를 만끽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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