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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 사망, 극단 선택"‥유족 "부대 문제"

"총상 사망, 극단 선택"‥유족 "부대 문제"
입력 2022-12-07 06:44 | 수정 2022-12-07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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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8월 강원도의 한 공군 부대에서 20대 부사관이 총상을 입고 숨졌습니다.

    극단적 선택에 무게를 두고 군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데, 유족들은 개인 문제가 아닌 부대 문제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8월 9일, 공군 방공관제사령부 소속 20대 중사가 부대 인근에 주차된 차 안에서 총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새 부대로 옮긴 지 열흘 만의 일입니다.

    부대 측은 중사가 휴대한 총기를 사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유족들에게 전했지만, 유족들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숨진 중사 아버지]
    "애가 이렇게 죽음에 이르기까지 몰아붙인 이유, 그것만 지금 명확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

    사망 당시 중사의 몸 일부에 심한 멍 자국이 발견됐습니다.

    또 숨진 중사의 휴대전화에서 전임자는 하지 않았던 24시간 당직 근무에 자신이 포함되자 대대장에게 의견을 냈지만, 아무런 답변도 받지 못했다는 SNS 대화도 확인됐습니다.

    업무와 부대에 대해 "싹 다 갈아야 한다, 검열 안 걸린 게 신기하다, 편 나누기가 심하다"는 말을 지인에게 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해당 부대에선 일부 총기가 총기함 외부에 그냥 걸려있는가 하면,

    잠금 장치를 두 번 풀고 봉인표를 뜯어야 반출할 수 있는 총과 탄약이 언제, 어떻게 반출됐는지 자료도 없는 등 총기 관리가 부실했던 정황도 나왔습니다.

    유족들은 국가인권위원회 군인권보호관에 진정을 접수했습니다.

    [숨진 중사 아버지]
    "규모가 꽤 되는 부대인데 이런 부대에 외곽만 감시할 수 있는 CCTV만 있고 부대 안을 볼 수 있는 그런 CCTV가 하나도 없다…"

    공군 측은 유가족 의견을 적극 수용해 수사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식별된 비위 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처리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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