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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 시위'에 방역 완화‥제로 코로나 '출구 전략'

'백지 시위'에 방역 완화‥제로 코로나 '출구 전략'
입력 2022-12-07 06:46 | 수정 2022-12-0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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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에 대한 공식 추도식이 어제 열렸습니다.

    반정부 시위 확산에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조용히 마무리됐는데요.

    중국 당국이 방역 정책을 대폭 완화하면서 시위가 일단 진정됐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 이해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오전 10시.

    조기가 걸린 텐안먼 광장에 사이렌이 울려퍼집니다.

    이 소리에 맞춰 중국 전역에서 고 장쩌민 주석을 추모하는 3분간의 묵념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대중 교통은 물론 주식과 외환 등 금융거래도 중단됐습니다.

    중국 최고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공식 추도식은 생중계됐고, 단체 시청을 하라는 공식 지시가 내려갔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장쩌민 전 주석의 업적과 사상은) 대대로 인민들의 가슴에 새겨질 것입니다."

    중국 당국이 추모 분위기 조성에 적극적인 건 장 전 주석의 죽음이 반정부 시위대에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위를 촉발시킨 극단적 방역 정책도 대폭 완화되고 있습니다.

    (오늘 문 여나요?)
    "네."

    베이징시는 식당 내 식사를 허용하고, 공공장소 입장시 48시간 음성 증명서를 더 이상 요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관영매체들도 "가장 위험한 시기는 지났다"며 코로나19가 위험하지 않다는 보도를 연일 쏟아내고 있습니다.

    PCR 검사를 대폭 줄이고, 시설격리 대신 자가 격리를 허용하는 새로운 방역 완화 조치가 조만간 발표될 거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베이징 시민]
    "고객과 친구들을 만나기 어려워서 일하는데 아주 힘들었어요. 앞으로는 더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드디어 풀렸잖아요."

    반정부 시위에다 막대한 검사 비용에 따른 재정난과 경제 위기 우려로 출구 전략을 모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지만, 방역을 풀 경우 사망자가 2백만명 가까이 나올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의료대란에 대한 우려도 여전합니다.

    방역 정책을 완화한 이후 중국 전역에서 의약품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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