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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도 꺼도 살아나"‥'전기차 화재' 1명 사망

"꺼도 꺼도 살아나"‥'전기차 화재' 1명 사망
입력 2022-12-07 07:39 | 수정 2022-12-07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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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기차 택시가 건물을 들이받은 뒤 불이 나 소방관들이 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운전자는 결국 숨졌습니다.

    전기차 수는 급격히 늘고 있는데 화재를 진압할 장비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김경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택시 한 대가 내리막길을 무서운 속도로 달리더니 가게 건물을 정면으로 들이박습니다.

    차체 아래쪽에서 불이 붙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차량 전체가 불길에 휩싸입니다.

    인근 주민들이 뛰쳐나와 소화기로 불을 꺼보지만 역부족입니다.

    이 사고로 70대 택시 기사가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검게 그을린 자동차 파편들이 여기저기 어지럽게 흩어져 있고요.

    주민들이 불을 끄던 소화기가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보여줍니다.

    [박충원/피해 가게 주인]
    "(불이) 안 꺼져요. 소화기 열몇 개를 썼거든. 아무리 부어도 또다시 올라오고, 다시 올라오고 이러니까 사람 꺼내려고 문 손잡이를 따니까 아예 말을 안 듣고‥"

    사고 차량은 국산 전기차였는데, 소방대원 40여 명이 불길을 잡기까지 2시간이나 걸렸습니다.

    [전윤구/목격자]
    "견인차가 와서 아예 차체를 들어 올려서 밑에 배터리 있는 쪽에 계속 물을 붓더라고. 저희들도 놀랐어요. 여기 주위 사람들 다 '아, 전기차가 저렇게 무섭구나'‥"

    전기자동차는 배터리에 충격이 가해지면 1천 도가 넘는 열폭주 현상이 일어나, 물로만 불을 끄려면 통상 7시간이 넘게 걸립니다.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배터리 부분을 물에 잠기도록 하는 건데, 이 작업에 필요한 '이동형 수조'가 사고가 난 경북 지역에는 단 한 개도 없습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전기차 등록 수는 23만여 대.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에 무려 4배 이상 급증했지만,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관심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김경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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