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러시아의 군사 비행장 두 곳이 파괴된 이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또다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곧바로 "무책임하다"며 반발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현지 시간 지난 5일, 러시아 서부 랴잔 주와 사라토프 주에 있는 공군 비행장 두 곳이 우크라이나 군의 드론 공격을 받아 세 명이 숨지고 비행기 두 대가 파괴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비행장에 배치돼 있던 러시아 군의 전략 폭격기가 공격 목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최대 720km 떨어진 군사 시설이 공격을 당하자 이러다 수도 모스크바까지 공격 당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고 결국 푸틴 대통령이 다시 한번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그는 "핵 전쟁 위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제한 뒤 "러시아가 먼저 핵 공격을 하지는 않겠다"면서 '핵을 이용한 방어와 반격'을 언급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우리의 전략은 핵무기를 보호를 위한 대량살상무기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보복성 타격 중심으로 설정돼 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가장 앞선 핵무기를 갖고 있지만 이걸 휘두르고 싶진 않다"면서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와 동맹을 방어할 것"이라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는 않겠다"면서도 러시아의 핵 전력을 과시하면서 또 한번 '핵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인데 미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푸틴 발언은) 명백하게 무책임합니다. 이는 러시아가 올해 1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에서 공식 서명한 성명에 정면으로 위배됩니다."
미국 정부는 푸틴의 핵 위협에는 즉각 반발하면서도 자신들이 지원해준 무기를 우크라이나가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그들의 주권 사항이라면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과는 철저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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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왕종명
푸틴, 본토 피격에 핵 위협‥"잠재적 반격 수단"
푸틴, 본토 피격에 핵 위협‥"잠재적 반격 수단"
입력
2022-12-0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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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2-08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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