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얼마 강남의 한 학교앞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초등학생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습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아이들의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왜 그런 건지,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음주운전 차량에 초등학생이 치여 숨진 서울 강남구 초등학교 앞.
교문 옆에 국화꽃이 수북하게 쌓여있고 벽에는 아이를 기리는 메모지들이 붙어 있습니다.
인도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는 학교 앞 좁은 길에선 지금도 차와 행인이 뒤섞여 지나가고 있습니다.
화물차가 앞서가던 행인을 칠 뻔하다 급히 운전대를 트는 모습도 보입니다.
학교 뒷문에서 한 발짝만 나오면 이렇게 차도로 연결되는데요.
횡단보도에는 신호등도 없습니다.
[김정남/서울 강남경찰서 교통과장]
"신호등이 (설치가) 늦은 이유 중의 하나가 인도가 확보가 안 되다 보니까‥ 다수가 기다리려면 인도 정도가 확보돼야 하는데 인도가 확보가 안 돼 있어서."
역시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는 서울의 또다른 초등학교 앞.
수업을 마치고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는 아이들 사이로 차들이 아슬아슬 지나갑니다.
아이들이 움직이는 차 옆에 바짝 붙어 위태롭게 다니고, 길 한가운데에서 차량과 오토바이와 함께 뒤엉키기도 합니다.
3년 전에도 남학생이 자동차에 치여 크게 다쳤던 곳인데, 상황이 그대로인 겁니다.
서울시는 올해 초 사고 위험이 큰 어린이보호구역 도로 36곳의 제한속도를 30km에서 20km로 낮췄습니다.
하지만 36곳 중 23곳은 여전히 차도와 인도가 구분돼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어린이 사망사고가 발생한 어린이보호구역 16곳 가운데 7곳은 신호등도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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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김현지

차도 위로 아슬아슬‥위험천만 등하굣길
차도 위로 아슬아슬‥위험천만 등하굣길
입력
2022-12-08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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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2-0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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