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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전복' 계획한 독일 극우단체‥25명 체포

'국가 전복' 계획한 독일 극우단체‥25명 체포
입력 2022-12-08 06:47 | 수정 2022-12-08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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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독일 정부가 국가 전복을 도모해 온 극우 반정부 세력을 대거 소탕했습니다.

    이들은 무장 쿠데타를 일으킨 뒤 새 지도자를 세우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명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독일 베를린의 한 가정집.

    완전 무장한 경찰들이 집안을 급습합니다.

    또 다른 지역에서도 소탕 작전이 펼쳐졌습니다.

    복면을 쓴 무장 경찰들이 용의자를 붙잡아 경찰차로 호송합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독일 11개 주 130여 곳을 비롯해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등에서 국가 전복을 기획한 핵심 인물 25명이 독일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독일 검찰은 이들이 지난해 11월 조직을 결성한 뒤 의회를 무력으로 장악하기 위해 준비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용의자들은 지금의 민주연방정부를 부정하고 1차 세계대전 패배 직전까지 유지됐던 '독일 제국'을 지향하는 등 시대착오적인 정치 이념을 추구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거된 25명 중에는 과거 독일 중부 지방을 수백년간 통치한 로이스 가문의 후손이자 스스로를 하인리히 13세 왕자로 주장하는 71세 남성도 포함됐습니다.

    쿠데타에 성공한 뒤에는 이 남성을 새 지도자로 내세우겠다는 계획까지 준비돼 있었습니다.

    [낸시 페이저/독일 내무부 장관]
    "현재 정부 조사에 따르면, 오늘 검거된 테러리스트 용의자 집단은 국가 전복설과 음모론에 기반을 두고 있었습니다."

    용의자들은 또 독일 연방 정부를 전복한 뒤 새 질서를 수립하기 위해 러시아 당국자들과 접촉을 시도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다만 독일 검찰은 러시아가 접촉 요청에 응했다거나 쿠데타 계획을 지원했다는 신뢰할 만한 근거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도 연루설을 즉각 부인했습니다.

    [드미크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우리는 언론을 통해 이 사실을 알게됐고 우리는 이번 사건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마르코 부쉬만 독일 법무장관은 이번 반테러 작전을 통해 독일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며 관계 당국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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