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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100만 부‥"위로를 팝니다"

'불편한 편의점' 100만 부‥"위로를 팝니다"
입력 2022-12-08 07:39 | 수정 2022-12-0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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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편의점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 1년 넘게 출판계를 달구고 있습니다.

    한 대형서점이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는데요.

    지금까지 100만 부가 넘게 팔렸고, 해외 8개국 출간에 연극, 드라마로도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버스들이 쉬었다 가는 종착역, 그 맞은편.

    편의점 문이 열립니다.

    종이 봉투 속 고구마 두 개.

    "운전하다 보면 때를 놓치잖아요. 그러면 이런 데서 점심 저녁 때우고..."

    1+1 음료수.

    "월세 내기도 좀 빡빡하고. 1+1 많이 사요."

    그리고 김밥 한 줄과 컵라면.

    "혼자 끼니 때우기 어려운 게 많은 것 같아요. 먹고 사는 게 제일 혼자 하기 귀찮고..."

    '손님이나 점원이나 예외없이 머물다 가는 공간'

    '물건이든 돈이든 충전하고 떠나는 인간들의 주유소', 편의점.

    이곳을 스쳐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화제입니다.

    작년 4월 출간 이후 누적 판매 100만부, 석 달 전 소설이 출간된 대만에서도 번역 소설 1위에 올랐습니다.

    8개국에 판권이 팔렸고, 연극과 드라마로도 만들어질 예정입니다.

    독자들을 사로잡은 비결은 '친근함'.

    누구에게나 친숙한 편의점, 누구나 겪었을 법한 이야기들을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문체로 풀어냅니다.

    [김호연/'불편한 편의점' 작가]
    "(저도) 편의점 애호가죠. 저는 4캔 맥주를 좋아하고.. 편의점에 대한 친근함이 있고 자기 엄마 얘기같고, 자기 술마시는 아빠 얘기같고 동네 사람들 얘기잖아요."

    노숙인 출신의 편의점 알바, 취업준비생, 존재감 없는 40대 가장.

    모두가 짊어진 삶의 무게.

    움츠렸다 일어나는 사람들에게서 희망을 봅니다.

    편의점에서 충전을 하고 다시 길을 나선 등장인물들처럼,

    신발 끈을 고쳐맬 사람들에게 소설 속 작가의 말을 전합니다.

    "이 주유소에서 나는 기름만 넣은 것이 아니라 아예 차를 고쳤다. 다시 길을 가야지"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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