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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판 된 샹젤리제‥4강전 앞두고 긴장감

난장판 된 샹젤리제‥4강전 앞두고 긴장감
입력 2022-12-12 06:17 | 수정 2022-12-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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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프랑스 파리에는 과거 식민 지배를 받았던 모로코 이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요.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와 모로코의 4강 진출이 확정되자 파리에선 승리에 도취한 모로코 팬들이 난동을 부렸습니다.

    4강에서 이 두 나라가 맞붙을 예정이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명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파리 중심에 위치한 식당.

    가족, 친구들과 함께 축구 경기를 보려는 시민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잉글랜드의 마지막 패널티킥이 실패하고 프랑스의 승리가 확정되자,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성을 지릅니다.

    [레미/프랑스 축구팬]
    "<오늘 기분이 어떠세요?> 기분이 참 좋습니다. 프랑스가 연승할 것이라고 생각해요. 역사적인 기록이 될 것입니다. 굉장히 감격스러워요. 너무나 멋진 경기였어요."

    앞서 진행된 모로코와 포르투갈 경기.

    모로코의 승리 소식에 모로코 축구팬들도 일찌감치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인사프/모로코 축구팬]
    "기분이 너무 좋아요. 모로코가 포르투칼, 스페인, 벨기에를 누르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울렸어요."

    파리 샹젤리제 밤거리는 프랑스와 모로코 축구팬들로 뒤엉켜 마비됐습니다.

    특히, 모로코 이주민들로 보이는 흥분한 일부 팬들은 난동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명품 매장의 문을 발로 차고 진압하려는 경찰을 향해 헬멧과 유리병을 마구 던지는가 하면, 통제용으로 설치된 안전펜스를 걷어차고 사람에게 폭죽을 쏘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무장 경찰들이 최루탄을 발사하며 흥분한 축구팬들을 연행했고, 거리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앞서 모로코 이주민들은 지난 스페인전 승리 때도 파리 거리를 점령하다시피하며, 위험천만한 행동을 한 바 있습니다.

    과거 프랑스와 스페인에게 식민 지배를 당했던 모로코인들은 현재 프랑스에 50만 명 정도가 이주해 살고 있습니다.

    역사의 한을 풀기라도 한 듯, 승리를 축하하는 모로코 축구팬들의 환호는 거칠어지고 있는데요.

    이 곳 시간으로 오는 14일, 프랑스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프랑스인들과 모로코 이주민들이 충돌할 가능성도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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