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일부 사업장에서 화물 기사들을 상대로 한 화물연대 탈퇴 압박이 가해지고있습니다
일감을 주지 않겠다는 협박에 대필 탈퇴서까지 등장했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파업 철회 당일, 복귀를 준비하고 있던 정유차 기사에게 운송사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운송사 직원 통화녹음]
"뭔가 담보가 돼야 하니까 일단 전원 가입하신 분들 탈퇴를 받아가지고 내일 다 정리하고 거기서 확답을 드리겠대요. 사장님이…"
일을 받기 위해선 화물연대를 탈퇴해야 한다는 조건이었습니다.
대답을 못하는 사이 운송사 직원은 보다 강압적으로 탈퇴를 요구해 왔습니다.
[운송사 직원 통화녹음]
"일단 한번 선봉에 서 세요. 선봉에 서시는 게 중요한거지 지금 남 입장 봐 줄게 뭐 있습니까."
기사들의 노조 탈퇴서를 동의도 받지 않고 만들어 노조에 제출한 운송사도 있는데 7장의 탈퇴서는 필체가 모두 똑같습니다.
[박지홍/화물연대 GS칼텍스지회 사무차장]
"탈퇴 의사를 밝히지 않았는데 사무실에서 그럼 너희들이 바쁘고…우리가 알아서 해도 되느냐 이렇게 물어봤대요. 대필로 해서 들어왔다고…"
파업이 철회되고 안전운임제 종료가 코 앞에 다가왔지만 정부는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고 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전혀 개선이 아닌 단순 연장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런 피해까지 겪은 상황에서 그걸로 가자 저는 화물연대도 그렇게 주장할 염치는 없다고 보고요."
화물연대는 운송사들의 노조 탄압에는 고발조치하는 등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화물연대 위원장은 파업 전 정부와 여당이 제시한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이라도 지키라며, 국회 앞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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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홍신영
"탈퇴해야 일감 준다"‥복귀하자 노조 탄압
"탈퇴해야 일감 준다"‥복귀하자 노조 탄압
입력
2022-12-13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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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2-1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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