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8개월 만에 대북 독자제재‥이란도 추가제재

◀ 앵커 ▶

유럽연합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개인과 기관 등에 독자제재를 8개월만에 단행했습니다.

또 반정부 시위 참가자를 공개 처형하고 있는 이란에 대해서도 추가 제재를 예고했습니다.

이기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EU 외교이사회가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과 관련해 탄도미사일 개발에 직접 관여하거나 자금을 댄 북한 국적 인사 8명과 기관 4곳을 독자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제재 대상 개인 8명은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소속 김광연·길종훈, 노동당 산하 군수공업부 소속 김수일, 연봉무역총회사 소속 박광훈·김호규, 제2자연과학원 소속이거나 제2과학원과 연관이 있는 정영남·편광철·오영호 등입니다.

기관으로는 북한의 군수산업을 총괄하는 로케트공업부를 비롯해 산하에 있는 로은산무역회사, 북한과 중국 해상에서 활동하면서 불법 선박 환적으로 북한에 정제된 석유 제품을 전달한 유조선 유니카, 뉴콘크 호가 제재 대상에 추가됐습니다.

EU의 대북 독자제재 단행은 지난 4월이 마지막이었으며, 새롭게 추가된 대상은 이미 대부분 미국과 한국의 독자 제재 명단에 포함된 인물이나 기관들입니다.

이런 가운데 EU는 반정부 시위 참가자에 대해 재차 사형을 집행한 이란에 대해서도 추가 제재를 결정했습니다.

EU 외교이사회는 회의를 열고 이란인 24명과 관련 기관 5곳에 대해 추가 제재하기로 했는데, 이 가운데 개인 20명과 기관 1곳이 반정부 시위 강제 진압 등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침해와 연루된 이들입니다.

특히 기관으로는 이란 국영 방송사가 이름을 올렸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회의에 앞서 "이란은 EU가 이란 여성과 이란내 평화로운 집회를 지지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사형집행은 당연히 거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지난 8일 반정부 시위 참가자에 대한 첫 사형 집행에 이어 서방의 강력한 비난에도 닷새 만인 어제(12) 다른 시위 참가자에 대한 두 번째 사형 집행을 단행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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