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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가석방 원치 않아"‥국민의힘 "양심수 행세"

김경수 "가석방 원치 않아"‥국민의힘 "양심수 행세"
입력 2022-12-15 06:41 | 수정 2022-12-15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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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가석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옥중에서 밝혔습니다.

    여당은"양심수 행세를 한다"며 비판했고, 대통령실 일부 관계자들은 불쾌함을 표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부인 김정순 씨가 SNS를 통해 공개한 김 전 지사의 가석방 불원서입니다.

    김 전 지사는 "가석방은 뉘우치는 빛이 뚜렷한 수형자가 대상"이라며, "줄곧 무죄를 주장해온 나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건"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제 뜻과 무관하게 가석방 심사신청이 진행돼 오해를 낳고 있다", "가석방을 원치 않는다"고 못박았습니다.

    또 오는 28일쯤으로 예상되는 대통령 특별사면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전했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들러리가 되는 끼워넣기 사면을 단호히 거부한다'는 겁니다.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이런 구색 맞추기형 사면, 당사자나 야권 전체로 봤을 때도 대단히 모욕적인 접근 아닌가 싶습니다."

    김 전 지사를 사면한다면, 피선거권이 보장되는 복권까지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입니다.

    국민의힘은 김 전 지사를 향해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판결을 받았다"며, "민주주의를 더럽힌 것에 대한 반성은커녕 양심수 행세를 하고 있다"고 쏘아붙였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독립운동하다 투옥된 독립투사라도 되는 줄 착각하겠습니다. 김 전 지사의 양심수 코스프레. 그 자체로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대통령실은 공식 브리핑에선 "사면의 원칙과 내용을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특정인을 두고 얘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내부에선 "억울한 사람처럼 자기 정치를 한다"는 비판과 함께, "이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 사면을 같은 선상에서 검토한 적도 없다"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통합을 앞세운 특별 사면인 만큼, 여권의 고민은 깊어질 걸로 보입니다.

    MBC 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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