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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법 피해 크면 조지아공장 경제성 재검토"

"인플레법 피해 크면 조지아공장 경제성 재검토"
입력 2022-12-16 06:10 | 수정 2022-12-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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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현대자동차의 미국 현지 고위 관계자가 인플레이션 감축법 때문에 회사의 피해가 커지면 미국 내 투자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밖으로 전기차 공장을 옮길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이용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로버트 후드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미국의 한 공공정책 연구소 토론회에서 미국 현지 투자 취소 가능성을 밝혔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때문에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을 짓는 투자를 취소하거나 축소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대답한 겁니다.

    [로버트 후드 현대차 정부업무 담당 부사장]
    "현대차의 매출 증대에 손해를 끼치는 상황이 계속된다면 미국 내 공장 투자 계획을 다시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후드 부사장은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차별적인 데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뺏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 8월 법 시행 이후 현대차의 손해가 커졌고 앞으로가 더 걱정된다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후드 현대차 정부업무 담당 부사장]
    "현대차가 한 달 전만 해도 전기차 판매량이 테슬라에 이어 2등이었는데 이제 그 자리를 빼앗겼습니다. 안타깝게도 더 떨어질지 모릅니다. 경쟁업체는 보조금 혜택을 계속 받고 있기 때문이죠."

    손해가 계속 늘어나면 현지 투자의 타당성을 다시 따져볼 수밖에 없다며 인건비가 저렴한 멕시코로 공장을 옮길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로버트 후드 현대차 정부업무 담당 부사장]
    "멕시코나 캐나다로 가게 될지 모릅니다. 가격과 인건비, 생산비 등 모든 비용이 멕시코에서는 확실히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후드 부사장은 미국이 원했던 투자를 한다는 이유로 벌하지 말라면서 공정하게 경쟁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차별 논란이 거세지면서 보완 법안이 제출됐지만 한국의 요구를 들어주지 말라는 목소리도 나오는 등 팽팽한 줄다리기 속에서 아직까지 별다른 해결책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 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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