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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조롱당한 기분"‥'보여주기식 조문' 비판

유족들 "조롱당한 기분"‥'보여주기식 조문' 비판
입력 2022-12-20 06:06 | 수정 2022-12-2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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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덕수 총리가 예고없이 녹사평역 시민분향소를 찾았다가, 유족들이 사과를 요구하며 막아서자, 곧 현장을 떠났습니다.

    유족들은 한 총리와 이상민 장관,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행보에 대해 "조롱당하는 느낌"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0·29 참사 시민분향소 앞.

    예고 없이 도착해 분향을 시도하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유가족들이 막아섭니다.

    [10·29 참사 유가족]
    "정부의 공식적인 사과를 가져오십시오! 대통령의 사과를 가져오십시오! <돌아가세요.>"

    한 총리는 방문 이유를 묻자 "개인적으로 온 것"이라고 답했고 그 밖의 다른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
    "<혹시 유족분들께 와서 어떤 말씀 해주시려고 하셨어요? 장관 사퇴나 이런 거에 대해서 어떤 의견을 갖고 계세요?> 여러 번 밝혔으니까요."

    지난 16일, 참사 현장 부근에서 열린 시민추모제에 한 총리를 비롯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국민의힘 의원 등 정부여당 인사들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유족들은 "진심을 다해 사과할 수 있는 자리엔 나타나지 않고, 보여주기식으로 조문을 하려 했다"며 비판했습니다.

    [이정민/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부대표]
    "이렇게 갑자기 찾아와서 정말 죄송하다 그런 말 한마디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왜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그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족들은 또 49재 추모행사 당시, 윤석열 대통령도 관련 메시지나 행보 없이 중소기업 상품 판촉 행사에 참석했던 것을 두고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특별수사본부는 행정안전부의 부실 대응과 관련한 1차 조사를 마쳤다면서도 이 장관 등 '윗선'에 대한 수사는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수본은 우선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박희영 용산구청장 등 현장 책임자들의 구속을 성사시키는 데 사활을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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