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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연료' 등유 폭등‥농가·쪽방촌 어쩌나

'서민 연료' 등유 폭등‥농가·쪽방촌 어쩌나
입력 2022-12-20 06:21 | 수정 2022-12-20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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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휘발유와 경유 값은 조금씩 내려가고 있지만 비닐하우스나 서민난방에 쓰이는 등유는 여전히 비싼 수준입니다.

    추운 겨울이 유독 힘든 사람들을 남효정 기자가 만났습니다.

    ◀ 리포트 ▶

    딸기가 맛있게 익게 하려면 밤새 온풍기를 틀어 영상 10도를 유지해줘야 합니다.

    이 농가에서 주로 쓰는 기름은 등유로, 하룻밤에 쓰는 기름값만 130에서 140만 원, 1년 전보다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김시관/딸기농장 주인]
    "많은 농가들이 같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고요. 이 정도 등윳값이라면 내년에는 정말 농사를 접어야 하지 않을까."

    등유는 살림살이가 힘든 동네에서 겨울을 버티는 수단입니다.

    이곳 영등포쪽방촌은 2백여 세대가 기름보일러를 사용합니다.

    기름을 아껴쓰려다 보니 주민들에게 이번 겨울은 더 춥습니다.

    [쪽방촌 주민]
    "4시간에 한 번씩 돌아가고, 5시간 만에 돌아가게 하고. 냉기만 면할 정도로. 거의 겨울을 버틴다고 봐야죠."

    후원금은 한정돼있는데 등유값이 오르다보니 가구별로 등유를 지원받는 양이 작년보다 10리터 정도 줄었습니다.

    작년 10월까지 1리터당 900원대였던 등윳값은 지난달 1600원대까지 올라서

    일부 주유소에선 등윳값이 휘발유보다 더 비싸게 팔리고 있습니다.

    등유값이 비싸진건 글로벌 정유 업체들이 같은 생산시설을 쓰는 경유 생산을 늘리고, 등유 생산을 줄였기 때문입니다.

    한편 휘발유와 경유에 대한 유류세 인하는 내년 4월까지 연장되는데 휘발유는 현재 37%였던 인하 폭이 새해부턴 25%로 축소됩니다.

    이미 휘발유값을 뛰어넘은 경유는 37% 인하율이 유지됩니다

    MBC NEWS 남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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