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파에 벌써 전기장판 꺼낸 분들 많으실 텐데요.
고온으로 전기장판을 계속 틀어놓거나 함부로 접어서 보관하면 화재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이선영 기자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 리포트 ▶
전기장판이나 담요·방석으로 인한 화재는 지난해 179건에서 올해 219건으로 벌써 20%나 늘었습니다.
전기장판의 화재위험성에 대해 실험해봤습니다.
전기장판을 접은 채로 전원을 켜고 30분이 지나자, 접힌 부분의 온도가 펴진 부분에 비해 약 3배 높은 60도까지 급상승했습니다.
접었다 폈다를 반복해 열선이 꼬이면 이 부분은 온도가 2배나 더 뛰었는데, 심한 경우 열선이 벗겨지거나 끊어져 불이 날 수도 있습니다.
[김종준/함안소방서 화재조사원]
"(전기장판을) 크기가 맞지 않는 소파나 침대에서 사용하시게 되면 접히는 부분이 발생하고 접힌 부분의 열선이 손상돼서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라텍스 소재의 베개와 함께 사용하면 열이 방출되지 못하고 축적돼서 발화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전기장판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열선이 꺾이지 않도록 둥글게 말아 보관해야 합니다.
보관된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는 이상이 없는지 유심히 살펴보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코드를 뽑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전기장판에서 불이 났을 때 대처도 중요합니다.
[백동현/가천대 설비·소방공학과 명예교수]
"전기장판에서는 물을 사용하면 누전될 염려가 있기 때문에, 가정에 있는 소화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지난 5년 동안 계절용 기기로 인한 사상자 877명 중 전기장판으로 인한 사상자가 222명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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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선영
"접으면 불난다"‥'한파 효자' 전기장판 주의보
"접으면 불난다"‥'한파 효자' 전기장판 주의보
입력
2022-12-20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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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2-20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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