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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의혹'에도 초고속 승진‥옛 동료들 '분노'

'밀정 의혹'에도 초고속 승진‥옛 동료들 '분노'
입력 2022-12-21 06:20 | 수정 2022-12-2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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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밀정' 의혹을 받아온 김순호 경찰국장이 치안정감으로 승진했습니다.

    경찰청장 다음으로 높은 자리로, 6개월 만의 초고속 승진인데, 당시 김 국장의 노동운동 동료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손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순호 경찰국장이 또 승진했습니다.

    계급은 치안정감.

    경찰청장인 치안총감 다음으로 높은 계급인데, 지난 6월 치안감 계급장을 달고 행정안전부 초대 경찰국장에 오른 지 6개월 만의 초고속 승진입니다.

    김 국장은 지난 1989년 자신이 몸담았던 노동단체 동료들을 밀고한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으로 사퇴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또, 군 복무 시절 녹화사업 대상자로 대학 운동권 서클 동향을 보안사에 적극적으로 보고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과거사 진상조사위원회에 조사를 해달라고 요청을 한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조사 개시 명령이 났고 지금 조사가 진행 중에 있고요."

    여러 논란에도 김 국장이 승진한 배경에는 위법성과 경찰 장악 논란에도 불구하고 새로 만든 경찰국과, 국회에서 해임 건의안이 통과된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게 최대한 힘을 실어준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김 국장의 노동운동 시절 동료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박종근/ 전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 동료]
    "민주화 운동 탄압의 전력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정권에 충성했다는 이유로 오히려 승진시킨다는 것은 (과거 동료) 다들 황당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 국장의 보직은 시·도 자치경찰위원회의 협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이번 주 중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 국장의 녹화 공작 피해 여부를 조사하는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에 이번 달 초 뉴라이트 출신 인사가 취임하면서 김 국장은 피해자로 인정될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MBC 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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