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준범

WHO "중국, 환자 급증 우려"‥사망자 수 의문

입력 | 2022-12-22 06:11   수정 | 2022-12-22 06:15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갑작스러운 방역 완화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의 상황에 대해 WHO가 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우리 방역당국도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검역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코로나 상황에 대해 공개적인 우려를 나타낸 WHO는 중국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WHO 사무총장]
″우리는 중국 내 환자 입원 비율, 과 중환자실 입원 조건 등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특히, 사망자 집계 방식을 문제삼았습니다.

방역 완화 조치 이후, 중국 정부가 공식 발표한 코로나 사망자는 7명.

장례식장마다 운구 행렬이 밀려 화장까지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과는 대조적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폐렴과 호흡부전으로 숨진 경우만 ′코로나 사망′으로 분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WHO는 이같은 지침은 코로나19 사망자 수를 실제보다 매우 적게 나오게 하는 결과를 낼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방역 완화만이 아니라, 중국의 백신 정책도 확산세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WHO는 분석했습니다.

중국산 백신의 감염 예방률이 50%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60세 이상 고위험군 접종률도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충분한 접종을 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WHO는 전망했습니다.

이같은 중국 상황을 볼 때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났다는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우리 방역당국은 중국발 유행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중국을 표적 검역 국가에 추가했습니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은 열이 37.3도만 넘으면 유증상자로 분류돼 PCR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