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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총격' 항의 시위 격화‥"용의자 병적 외국인 혐오"

'파리 총격' 항의 시위 격화‥"용의자 병적 외국인 혐오"
입력 2022-12-26 06:16 | 수정 2022-12-26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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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프랑스 파리에서 쿠르드족을 겨냥한 총격 살해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돼 경찰과 충돌을 빚었습니다.

    체포된 용의자는 자신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진술했고, 검찰은 용의자가 병적인 외국인 혐오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호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프랑스 파리 중심가의 한 광장.

    쿠르드족 수백 명이 쿠르드족에 대한 무차별 총격 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습니다.

    [베리반 피라트/프랑스 쿠르드 민주평의회 대변인]
    "우리는 화가 났고 실망했지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격앙된 참가자들은 주차된 차량을 불태우고 돌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고, 경찰도 최루가스를 쏘며 진압에 나서면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 등 30여 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지난 23일 쿠르드족 거주지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해 쿠르드족 3명을 숨지게 하고 3명을 다치게 한 용의자는 69살 백인 남성입니다.

    [제랄드 다르마닌/프랑스 내무부장관]
    "용의자는 분명히 외국인들을 공격하고 싶어했습니다. 검찰에서 용의자가 특별히 쿠르드족을 목표로 삼았는지를 조사할 것입니다."

    프랑스철도공사 기관사로 일하다 은퇴한 용의자는 자신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진술했고, 지난 2016년부터 병적인 외국인 혐오가 생겼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당초엔 이민자가 많은 파리 북부 교외에서 범행 대상을 찾으려다 파리의 쿠르드족 거주지로 방향을 틀었다고 말했습니다.

    프랑스 검찰은 의학적 이유로 인해 일단 심문을 중단하고 용의자를 정신과 병동으로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선 지난 2013년에도 튀르키예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던 쿠르드족 여성 3명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쿠르드족은 이번 무차별 총격 사건도 당시와 마찬가지로 쿠르드족의 독립을 방해하기 위한 테러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이호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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