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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크리스마스 악몽'‥최악 눈폭풍에 '30명 사망'

미국 '크리스마스 악몽'‥최악 눈폭풍에 '30명 사망'
입력 2022-12-26 07:06 | 수정 2022-12-2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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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서는 기록적인 추위와 폭설 때문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30명이 숨졌고, 180만 가구가 정전되면서 '크라스마스 악몽'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워싱턴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의 강력한 눈폭풍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강타했습니다.

    미국 중서부에서 만들어진 겨울 폭풍, 이른바 '폭탄 사이클론'이 동진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최대 시속 100km의 폭풍에 미국 동부 해안 일부가 얼어붙었고 1.2미터의 적설량을 기록한 뉴욕주는 눈 폭풍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캐시 호컬/뉴욕 주지사]
    "우리는 전쟁 중입니다. 이것은 대자연과의 전쟁입니다. 목요일 늦은 시간부터 금요일, 토요일, 그리고 크리스마스 아침까지 대자연이 가진 모든 것으로 우리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당장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이 꺼졌습니다.

    성탄 전날, 오전 한 때 180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고 지금도 27만여 가구와 사업체가 정전된 상태입니다.

    인명 피해도 늘고 있습니다.

    NBC 방송은 이번 한파로 지금까지 최소 3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는데 오하이오 주에선 50중 추돌 사고로 4명이 숨졌고 추위를 피하지 못한 노숙인들이 잇따라 동사했습니다.

    폭설 때문에 구조대의 발이 묶인 탓에 뒤늦게 사망자가 발견되고 있는데 눈 더미에서 또는 눈 속에 파묻힌 자동차 안에서 사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아예 운전을 금지시킨 지역도 있습니다.

    [사우스다코타주 주민]
    "이게 제 차입니다. 몇 시간에 한 번씩 눈을 퍼내고 있어서 여기에서 나갈 수는 있지만 확실히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항공기 역시 하루 수천 건의 결항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데 최악의 눈폭풍이 불러온 크리스마스 악몽은 연휴가 끝나서도 좀처럼 깨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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