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의 무인기는 예전에도 여러차례 우리 영공을 넘어 정찰활동을 했고, 추락한 기체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1천기 가까운 무인기를 북한이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얼마나 위협적인 건지, 엄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4년 경기도 파주에서 발견된 북한의 무인 정찰기입니다.
2미터가 채 안되는 하늘색 바탕의 무인기엔 소형 디지털 카메라가 달려 있었고, 안에선 청와대를 찍은 사진이 나왔습니다.
3년 뒤엔 군사분계선에서 3백킬로미터 가까이 떨어진 경북 성주 사드기지까지 촬영하고 돌아가다, 강원도 인제군 야산에 추락했습니다.
무인기는 크기가 작고 낮게 날아 탐지는 물론 격추도 쉽지 않습니다.
북한은 무인기를 이용해 영공을 침범한 뒤 민감한 군사 정보를 수집하려는 시도를 계속해 왔습니다.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군사 대비 태세를 살펴보고 남북 군사 합의를 파괴하는 행동을 함과 동시에, 한반도의 긴장을 높이려는 의도가 더 큰 것으로 보여집니다."
북한 무인기는 아직까지는 영상 송신 기능도 없는 기술적으론 낮은 단계로 보입니다.
하지만 탑재 중량을 늘릴 경우 단순한 정찰을 넘어 파괴력이 큰 폭탄이나 생화학 물질을 담은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공군 전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무인기 확보에 주력해온 북한은 무인기를 많게는 1천 대 가까이 운용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군사 위성과 함께 무인기를 핵심 정찰 자산으로 지목하고 적극적인 개발을 직접 주문했습니다.
정책 결정 기구인 노동당 전원회의를 앞둔 북한이 연말 미사일에 이어 무인기 도발까지 감행하며 대결 구도를 분명히 하는 가운데,
북한 매체들은 아직 무인기에 대한 소식은 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MBC 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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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엄지인
'핵심 정찰자산' 1천 대‥낮게 날며 정보수집
'핵심 정찰자산' 1천 대‥낮게 날며 정보수집
입력
2022-12-27 06:06
|
수정 2022-12-2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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