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울렛 화재‥"화물차 배기구 과열이 원인"

◀ 앵커 ▶

지난 9월, 8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던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지하주차장에 정차 중이던 화물차의 배기구가 과열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감식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찰은 또 소방시설 관리부실로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현대백화점 본사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지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하주차장에서 난 불로 7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불은 당시 지하에 정차 중이던 1톤 화물차 주변서 시작됐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결과 시동을 켠 채 정차 중이던 화물차 배기구의 열기로 쌓여있던 종이상자가 불이 붙으며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경유 차량에 설치된 매연저감장치가 쌓인 먼지를 태우는 과정에서, 배기구 열이 300도 이상으로 올랐고, 마침 트럭 아래 있던 폐종이와 접촉해 발화했다는 겁니다.

또 처음 불이 난 곳 주변 스프링클러나 옥내소화전이 작동한 기록이 없었고 방화셔터도 절반 이상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특히 아울렛 측이 화재전부터 오작동을 우려해 화재 수신기를 꺼놨던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두한/대전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장]
"화재와 관련된 관리 소홀 부분, 이런 부분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수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보안업체 출입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현대 아울렛 대전점을 추가 압수수색한 경찰은, 현대백화점 본사와 소방 점검 업체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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