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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사면' 출소‥"받고 싶지 않은 선물"

'특별사면' 출소‥"받고 싶지 않은 선물"
입력 2022-12-28 06:16 | 수정 2022-12-28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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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의 특별사면 단행으로 형기를 4개월여 남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복권 없는 형 면제'를 받아 오늘 0시를 조금 넘겨 석방됐습니다.

    김 전 지사는 원하지 않았던 사면에 대한 심경과 함께 자신의 역할론을 간접적으로 내비쳤습니다.

    서윤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창원교도소 철문이 열리며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모습이 보이자 지지자들의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선 김 전 지사는 "따뜻한 봄에 나오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추운 겨울에 나왔다"며 원치 않은 사면을 받아들여야 했던 심경부터 내비쳤습니다.

    [김경수/전 경남지사]
    "이번 사면은 원하지 않았던 선물이라 고맙다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돌려보내고 싶어도 돌려보낼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었습니다."

    김 전 지사는 "국민통합은 이런 일방통행이나 우격다짐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정부가 이번 특별사면을 단행하며 내건 명분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사건의 진실 여부를 떠나 저로 인해 갈등과 대립의 골이 더 깊어진 건 아닌지 돌아봤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 전 지사는 복권 없이 4개월여의 잔여 형만 면제받으면서 오는 2027년 말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당내 탄탄한 지지를 바탕으로 민주당 경남권 세력의 구심점 역할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김 전 지사는 간접적으로 자신의 역할론을 내비쳤습니다.

    [김경수/전 경남지사]
    "우리 사회가 대화와 타협, 사회적 합의를 통해서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거름이 될 수 있도록 더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노력하겠습니다."

    지지자들의 응원 속에 10분 만에 자리를 뜬 김 전 지사는 석방 후 첫 일정으로 오늘 오전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합니다.

    MBC뉴스 서윤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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