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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국정조사냐"‥정치 공방에 유족 분통

"이게 국정조사냐"‥정치 공방에 유족 분통
입력 2022-12-28 06:40 | 수정 2022-12-28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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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10.29 참사' 국정조사 특위가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의 보고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켜보던 유족들이 거세게 항의하면서, 회의가 파행됐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은 우선 사과부터 했습니다.

    [한오섭/대통령실 국정상황실장]
    "유가족 여러분들을 포함하여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하지만 막상 회의에서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대통령실인지 행안부인지, 책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의원]
    "국가 위기관리의 컨트롤타워는 국가안보실과 대통령 비서실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조은희/국민의힘 의원]
    "대통령실 프로세스는 어떤 정부의 프로세스보다 저는 빨랐다고 생각합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야당의 책임 추궁에, 이미 골든타임이 지났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수행비서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80분이라는 시간을 낭비하신 거예요."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이 시간은 이미 골든타임이 지난 시간이었고요. 의원님하고는 생각을 조금 달리 합니다."

    회의를 지켜보던 유족들은 이상민 장관의 태도에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조미은/고 이지한 씨 어머니]
    "제 아이는 제게 너무 소중한 아이고 착한 아이에요. 다 죄 없다고 몰랐다고 그렇게 말할 게 아니에요. 제발 부탁합니다."

    여기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닥터카 논란을 집중 공격한 것도 유족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결국 국정조사는 파행됐고, 저녁이 돼서야 다시 열렸습니다.

    [이종철/10.29 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더 가슴이 아프고 더 가슴이 미어져서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서 저희는 갑니다. 이거는 뭐 국정조사가 아니고‥"

    1월 2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청문회는 여야가 증인 채택에 합의하지 못해, 연기됐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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