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통령실이 노동조합에 이어 이번에는 시민단체에 회계 감사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이 아닌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이례적으로 직접 나섰습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이 전국 시민단체에 지원된 국고 보조금 사용내역을 낱낱이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5년 동안 지원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는 자체 집계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관섭/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
"박근혜 정부 마지막 해에는 2016년 약 3조5,600억이었던 정부 보조금이 지난 정부에서 매년 평균 4천억원 씩 증가해서 금년에는 2조가 늘어난 5조 4,500억이 되었습니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 당시의 보조금을 집중 감사하겠다는 뜻입니다.
감사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조선일보 등 일부 보수 언론들의 보도를 예로 들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가장 가까이 소통하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이른바 '왕수석',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발표했습니다.
감사원이나 각 부처가 담당하는 업무에 대해, 대통령실이 직접 발표한 건 이례적입니다.
이미 감사원은 정의기억연대 기부금, 세월호 시민단체 지원금을 특별감사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길들이기' 의도라고 비판했습니다.
[권오인/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장]
"정치적인 이슈로 자꾸 몰고 가려고 하는, 시민단체를 압박하려는 수단으로 하는 게 아닌가 우려감이 있습니다."
국정과제가 많은데 왜 시민단체 감사에 우선순위를 두냐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석열 퇴진 촛불 중고생 동아리에 여가부와 서울시 예산이 들어갔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이게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MBC 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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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이지선
이번엔 시민단체 '정조준'‥"중고생 촛불이 계기"
이번엔 시민단체 '정조준'‥"중고생 촛불이 계기"
입력
2022-12-2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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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2-29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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