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잿더미 된 차량 그대로‥이 시각 갈현고가교

잿더미 된 차량 그대로‥이 시각 갈현고가교
입력 2022-12-30 06:04 | 수정 2022-12-3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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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제 경기도 과천의 제2경인고속도로 갈현 고가교에서 큰 불이나 5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 앵커 ▶

    사고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있습니다.

    구민지 기자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화재가 난 갈현고가교 방음터널 앞입니다.

    불이 꺼진 지 14시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도 터널 안에는 매캐한 냄새가 가득하고, 까맣게 타버린 차량 몇 대가 남아있습니다.

    이곳을 포함해 제2경인고속도로 석수 나들목부터 여수대로까지의 21km 구간은 양방향의 차량 통행이 계속 통제되고 있습니다.

    다만 고가 아래의 47번 국도의 경우, 유리 파편 등 사고 잔해들이 정리되면서 어제 저녁부터 통행이 재개됐습니다.

    불은 어제 오후 1시 50분쯤 이곳 방음터널을 지나던 화물차에서 시작됐는데요.

    차량 하부에서 시작된 불꽃이 터널 벽면을 타고 옮겨 붙으면서 빠르게 번진 것으로 보입니다.

    불길이 커지면서 시민들이 차를 버리고 긴급 대피했지만, 남겨진 차량 4대에서는 끝내 5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또 3명이 얼굴 등에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른 34명도 연기를 들이마시는 등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습니다.

    ◀ 앵커 ▶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경찰은 즉각 50여 명 규모의 수사본부를 구성해 본격적인 사고 조사에 나섰는데요.

    조금 뒤 오전 10시 반부터는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함께 현장에서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불이 처음 시작된 화물차를 집중 분석해 정확한 발화지점과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확인한다는 계획입니다.

    과천시도 비슷한 시각 안전관리자문단 투입해 안전진단을 진행하고요.

    국토교통부는 비슷한 사고를 막기 위해 방음터널과 유사시설에 대한 긴급 점검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오후 화물차 운전자를 불러 사고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1차 조사를 진행했는데요.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아직 입건된 사람은 없지만, 오늘부터 사고 관련자 등을 상대로 전방위적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갈현고가교 화재현장에서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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