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부산의 한 대형 목욕시설에서 목욕을 하던 5살 아이와 여성이 배수구에 빨려 들어가 다리와 손을 크게 다쳤습니다.
배수구는 깨지고 녹슬어 있었는데, 업체 측은 경고문을 붙여 놨다며 안전책임을 다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사우나와 헬스, 수영장까지 갖춘 부산의 한 대형 목욕시설입니다.
지난 성탄절 가족과 목욕을 하던 5살 여자아이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습니다.
다리가 순식간에 배수구로 빨려 들어간 겁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
"현장에 계셨던 할머니, 아주머니들이 아이를 급하게 잡아당겼는데도 그 물살에 의해서 아이가 못 나오게 됐고‥"
가까스로 아이를 빼냈지만 다리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배수구 망이 녹이 슨 채 절반가량 깨져 날카로운 쇠붙이처럼 변해 있었습니다.
아이를 빼내려던 외할머니도 배수구에 손등을 다쳤습니다.
업체 측은 배수구 근처에 앉지 말라는 경고문을 붙여 놓았고 안전점검도 했다고 밝혔지만 같은 날 또 다른 여성 손님도 배수구에 손이 빨려들어가 크게 다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피해자]
"흡입력이 굉장히 셉니다. 손이 빨려 들어갈 정도고요. (손이) 찢어져서 한 15바늘 정도 꿰맸거든요. 엄청 많이 다쳤죠."
수영구청은 해당 목욕시설에 이같은 사고가 모두 4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공중위생관리법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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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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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탕서 잇단 끼임 사고‥익사 위험 '아찔'
대중탕서 잇단 끼임 사고‥익사 위험 '아찔'
입력
2022-12-3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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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2-30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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