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0.29 참사 유족들이 서울광장에 예고 없이 설치한 분향소를 놓고, 서울시가 철거를 요구하면서 유족 측과 사흘째 대치를 벌이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당초 요구한 철거 시한이 오늘 오후 1시까지인데요.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정우 기자,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서울시가 철거를 요구한 오후 1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이곳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임시로 설치된 분향소 앞에서 유족들과 시민대책회의는 추모할 권리를 주장하며 24시간 분향소를 지키고 있는데요.
조금 전에는 분향소에 전기 난로를 놓으려던 유족을 시청과 경찰이 막아서면서 항의하는 유족들이 시청 진입을 시도해 경찰과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유족과 시민대책회의는 10.29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그제 이곳 서울광장에 예고 없이 분향소를 설치했는데요.
서울시는 오늘 오후 1시까지 분향소를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법적 절차를 검토하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시 조례를 근거로, 허가받지 않고 광장을 사용할 경우에는 불법 시설물로 간주해 강제 철거까지 명령할 수 있다는 건데요.
대신 참사가 일어난 곳 인근인 녹사평역 지하 공간을 추모 장소로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유족 측은 지상에서 보이지도 않고, 시민들이 접근하기도 어려운 지하 4층에 추모공간을 마련할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서울시가 조금 전 철거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는데요.
이동률 서울시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판례에 따르면 2회 이상 계고한 뒤 행정대집행을 하게 돼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곳 임시 분향소에는 현재 1차 계고장만 전달된 상태입니다.
지금까지 서울광장 합동분향소에서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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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오후 1시까지 철거하라"‥이 시각 서울광장
"오후 1시까지 철거하라"‥이 시각 서울광장
입력
2023-02-0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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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2-06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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