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튀르키예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닷새째, 이제 사망자가 2만 4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필사적인 구조 작업이 이어지면서 기적처럼 구조되는 매몰자도 있지만, 이제는 상당수의 매몰자들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서진 아파트 잔해물 더미 위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를 구조해 싣고 나옵니다.
구조된 여성은 혈청과 산소 공급을 받은 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 여성이 지진 발생 115시간 만에 구조된 임신부라고 밝혔습니다.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의 한 병원에서는 헬리콥터를 동원해 아기 8명을 구해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기적 같은 구조 소식도 나오고 있지만,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튀르키예에서 2만 2백여 명, 시리아에서 3천 5백 명 이상으로, 이제 2만 4천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의 지진 과학자 아흐메트는 "무너진 건물 아래에만 아직 20만 명이 갇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무스타파]
"많은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벽을 두드리고 소통했지만 아무도 우리를 찾지 않았고, 이제 아무도 살아있지 않을 겁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10만 명 넘게 숨질 확률을 14%에서 24%까지 끌어올렸습니다.
튀르키예의 경제적 손실 규모도 국내총생산의 10%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60개 나라에서 온 7천여 명의 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피해 범위가 워낙 넓고 곳곳의 도로가 끊겨 '2차 재난'은 점점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유엔은 이번 강진으로 시리아에서만 최대 53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며, 굶주림과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한 적극적인 원조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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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115시간 만에 임신부 구조‥사망자 2만 4천 명 육박
115시간 만에 임신부 구조‥사망자 2만 4천 명 육박
입력
2023-02-1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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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2-1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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