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 파문은 이튿날인 오늘까지 이어졌습니다.
야당은 이완용과 다름없는 식민사관을 드러낸 기념사였다고 맹공했고, 여당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공세를 편다고 맞받았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를 매국노 이완용의 말에 빗댔습니다.
우리가 세계사의 변화에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다는 건, '식민사관'과 다름없다고 꼬집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저는 매국노 이완용과 윤석열 대통령의 말 사이에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국가적으로 매우 중요한 기념사에서는 명백히 반역사적이고 반헌법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입니다."
대통령이 해외 순방만 가면 사고를 치는 탓에 외교 무대에서 입지가 좁아진 것이 미국과 일본만 바라보는 '굴욕외교'를 하게 된 배경이라고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통일부 장관의 자문기구 위원장으로 논란이 있는 인사가 위촉된 것도, '친일사관'에 입각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김성환/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국민들은 애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훼손하는 김용호 교수 같은 인사가 통일미래기획위원장을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합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방탄을 위해 다시 죽창을 들고 나섰다고 맞받았습니다.
북핵 안보 위기를 전 정부 탓으로 돌리며, 위기를 정상화하기 위한 현 정부의 노력을 폄훼하지 말고, 법의 심판부터 받으라고 요구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대표는 사법부로 가는 정공법을 받아들여야 한다, 감옥 갈 각오를 해야 한다는 민주당 중진들의 고언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또, 어제부터 임시국회가 시작됐지만 의사일정 협의조차 없었다며, 3월 임시국회가 이재명 대표 방탄이 될까봐 우려된다고도 꼬집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방탄을 희석시키고 존재를 부각시키기 위해서 이후 3월 임시국회 일정에서 또 무리하게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습니다."
여야는 오늘 양당 원내 수석 회동을 통해 3월 임시국회 일정을 협의하겠다고 밝혔는데, 본회의에 직회부된 양곡관리법과 간호법·의료법 등과 '쌍특검' 처리를 놓고 공방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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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야 "이완용 같은 식민사관"‥여 "방탄 위한 죽창가" 공방
야 "이완용 같은 식민사관"‥여 "방탄 위한 죽창가" 공방
입력
2023-03-0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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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3-02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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