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가 발표한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 해법을 놓고 정치권에는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대안도 없이 반일 감정만 부추기고 있다"고 했고, 민주당은 '최악의 굴종 외교'이자 '대일 항복'이라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박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안을, 국익을 위해 내린 대승적 결단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일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야당을 향해서는 '제3자 변제' 방식은 더불어민주당 출신 문희상 전 국회의장도 제안했던 방식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TV조선 '뉴스퍼레이드')]
"여야가 지금이라도 '문희상 안 플러스알파'를 놓고 새로운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한 여야 논의를 시작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전 이렇게 생각을 해서…"
2019년 문 전 의장이 제시했던 방안을 지난 문재인 정부가 거들떠보지도 않다가, 이제 와 비판만 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삼전도의 굴욕', '계묘 늑약' 같은 민주당의 비판에는 "반일 감정만 부추겨 정파적 이해를 도모하려는 것"이라며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 보라"고 응수했습니다.
반면 더불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사실상 대일 항복"이라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정부 배상안은 일본 입장에서는 최대의 승리이고, 대한민국에는 최악의 굴욕이자 수치"라면서, 윤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과 G7 정상회담에 초청받으려고 일본에 모든 걸 양보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일본행 티켓을 위해서 피해자를 제물 삼는, 그리고 국민의 자존심을 저버린 행위입니다. 친일 매국 정권이라고 지적해도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반 역사적, 반 인륜적, 반 인권적인 야합과 굴종에 맞서겠다"며 국회 차원에서 굴욕적인 강제 동원 배상안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한편 제3자 변제 방식을 제안했던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제안은 '재단을 통하되, 대법원 판결을 엎지 않도록 입법으로 해결하자'는 취지였다며, 현 정부의 안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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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수
"문희상안 +a 논의"‥"대일 항복 문서"
"문희상안 +a 논의"‥"대일 항복 문서"
입력
2023-03-0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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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3-0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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