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일 정상회담을 둘러싼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일본과 망국적인 야합을 했다며 현 정부 외교라인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국내정치용 불쏘시개로 반일 정서를 팔고 있다며 반격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일 정상회담 합의 내용에 반발하며 주말 대규모 장외집회로 전열을 다진 야당은 오늘 국회로 복귀해 공세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독도 영유권과 위안부 합의,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문제가 회담에서 논의됐는지 양국 주장이 엇갈린다며, 국회가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실이라면 충격적인 일입니다. 국민의 자존심을 훼손한 것도 모자라서 대한민국의 자주독립을 부정했다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대통령실의 업무보고를 받는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요구서를 내고, 한일회담에 대한 대통령실 입장을 따져 묻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현 정부 외교라인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진 외교부장관,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제1차장 등 '외교참사 3인방'은 분명한 책임을 지고 당장 물러나야 합니다."
어제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동북아의 새로운 미래를 열었다고 자평했던 국민의힘은 오늘은 야당의 공격을 강하게 받아쳤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한일관계 정상화를 두고 민주당의 거짓 선동과 편 가르기가 금도를 넘었다며, 국익과 안보까지도 이재명 방탄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맹비난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일본의 하수인이라느니 전쟁의 화약고라느니 하는 등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내지르고 있습니다. '닥치고 반일팔이'가 민주당의 마르지 않는 '지지 화수분'이라도 되는 모양입니다."
또 대한민국 안보를 위협하는 건 ICBM 도발을 일삼는 북한인데, 반일감정을 이용해 윤석열 정부를 깎아내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북한에 대해서는 한마디 못 하면서 오히려 더욱 공고한 대북 안보협력체계에 발판을 담은 외교성과를 왜곡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오후 국회 교육위원회가 정순신 변호사 자녀 학폭사태 진상조사를 위한 청문회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청문회 개최를 벼르는 야당과 이를 막겠다는 여당 사이에 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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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하늘
"닥치고 반일팔이"‥"외교라인 사퇴"
"닥치고 반일팔이"‥"외교라인 사퇴"
입력
2023-03-20 12:02
|
수정 2023-03-2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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