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이른바 '수중 핵 어뢰'를 공개한 지 11일 만에 이번에는 개량형으로 추정되는 해일-2를 공개했습니다.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는 이틀째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은 오늘 오전 관영매체를 통해 수중 전략무기체계 '해일-2'의 수중 폭파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은 지난 4일 함경남도 금야군 가진항에서 시험에 투입된 해일-2는 타원과 8자형 경로 1천km를 71시간 6분 동안 잠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사흘 뒤인 7일 오후에 목표 수역인 함경남도 단천시 용대항 앞바다에 도달했고, 시험용 전투부가 정확히 수중에서 폭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이른바 수중핵어뢰라고 불리는 '해일'의 수중폭파시험을 공개한 건 11일만인데, 지난달 24일과 28일에 이어 세번째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잠항 시간이 무려 29시간 39분 늘어났고, 거리 역시 대폭 증가했습니다.
명칭도 '해일-2형'으로 바뀌어, 덩치를 키우는 등 성능을 개량한 수중핵어뢰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이번 시험으로 무기 체계의 믿음성과 치명적인 타격 능력이 완벽하게 검증됐으며, 이 전략 무기가 적의 진화하는 군사적 행동을 억제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일'로 "은밀하게 작전수역에 잠항해 수중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 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들과 주요 작전항을 파괴할 수 있다"고 거듭 위협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이 공개한 성능이 일부 과장 또는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동서해 군통신선의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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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훈
북한, 성능 개량 '수중핵어뢰' 폭파 시험
북한, 성능 개량 '수중핵어뢰' 폭파 시험
입력
2023-04-0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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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4-0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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