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이 8시간 만에 진화되면서, 산불 현장은 뒷불 감시 체제로 전환됐습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화재원인을 밝히기 위해 합동감식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홍한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역대급 대형 산불이 휩쓸고 간 펜션 단지.
뼈대조차 온전히 남아 있지 않은 채 건물들이 녹아 내리면서 폐허로 변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재발화 의심신고가 40여 건이나 접수되자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불어오는 바람에 혹시나 불길이 다시 거세지지 않을까 날이 밝자마자 진화헬기를 투입했습니다.
어제 오후 4시 30분 발생 8시간 만에 진화된 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까지 집계된 피해 시설은 주택 68채, 펜션 26동 등 모두 125곳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축구장 530개와 맞먹는 규모인 산림 379헥타르가 불에 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펜션에 있던 80대 남성이 목숨을 잃었고, 대피 과정에서 3명이 화상을 입는 등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강릉 아레나' 대피소에서 불안한 밤을 보냈습니다.
주민들을 위한 텐트 100여 동이 임시로 마련됐으며, 현재 4백여 명이 이곳에 대피해 있습니다.
강릉 사천중학교에서 대피했던 주민들은 모두 귀가했습니다.
1차 화재원인 조사에서 강풍으로 쓰러진 나무가 전선을 덮쳤고 전선이 끊어져 불꽃이 튀면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산림당국은 오늘 관계기관과 합동감식을 통해 심층적인 화재원인 조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오늘 오전 산불 피해 현장을 이틀째 방문하고 피해 수습과 복구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MBC뉴스 홍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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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MBC 뉴스
홍한표
강릉 산불 뒷수습 총력‥오늘 합동감식
강릉 산불 뒷수습 총력‥오늘 합동감식
입력
2023-04-12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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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4-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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