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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길 돌린 송영길 "저를 구속시켜달라"

발길 돌린 송영길 "저를 구속시켜달라"
입력 2023-05-02 12:03 | 수정 2023-05-0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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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가 자신을 조사해달라며 검찰에 자진출두했지만, 검찰이 조사를 하지 않고 그냥 돌려보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주변인들을 협박하는 방식의 수사를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검찰은 일정대로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손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당초 예고한 대로 오늘 아침 10시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나타났습니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직접 조사를 받겠다며, 검찰의 소환 통보 없이 자진해서 출두한 겁니다.

    하지만, 검사실과 조율된 조사 일정이 없었던 송 전 대표는 민원실에서 출입증조차 받지 못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일방적으로 출석한다 해도 조사 없이 돌려보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검찰청사 앞에서는 송 전 대표에 대한 지지 집회와 맞불 반대집회가 뒤엉켰습니다.

    결국 발길을 돌린 채 청사 밖에로 나온 송 전 대표는 "검찰이 주변 사람들을 협박하는 수사를 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변사람들에 대한 비겁한 협박·별건수사를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입니다. 주변사람 대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주시기를 바랍니다."

    지난 29일, 자신의 자택과 개인 후원조직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선 "기우제를 지내는 것처럼, 뭔가 나올 때까지 수사하는 마구잡이식 수사"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당선된 2021년 전당대회 당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 윤관석 의원, 이정근씨 등이 공모해 9천 4백만원을 현역 의원과 캠프 관계자들에게 뿌린 의혹을 수사해왔습니다.

    검찰은 또 송 전 대표가 개인 후원조직,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 후원금도 경선 자금으로 동원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50만원씩 돈봉투를 받은 것으로 보이는 일부 캠프 지역본부장들을 이번 주중 소환조사 하는 등, 예정대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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