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코로나19 비상 경계가 대부분 해제되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도 늘고 있는데요.
여행객을 통한 마약 밀수 역시 덩달아 급증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에 들여오려다 적발된 마약 규모가 사상 최대치에 달합니다.
박철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공항에서 조사를 받고 있는 동남아 국적의 한 관광객.
상의를 벗자 몸을 검은 테이프와 비닐로 꽁꽁 말아 붙인 흰색 덩어리가 보입니다.
모두 마약입니다.
"한 10kg 되겠는데?" "엄청 많아."
이처럼 항공 여행자를 통해 밀수를 시도하다 적발된 마약밀수는 올해 들어서만 52건, 48kg 규모에 달합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압류된 항공여행자 마약이 총 3kg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 해 동안 16배로 늘어났습니다.
올해 단속 실태를 살펴 봤더니, 이밖에도 국제우편 96건, 특송화물 55건 등 모두 205건, 213kg 규모의 마약이 압류됐습니다.
적발 건수는 작년 같은 기간 250건보다 줄었지만, 적발 중량은 30% 넘게 급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관세청은 이같은 변화가 마약 밀수 대형화와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단속 1건당 압류된 마약 평균 중량이 2020년에는 200g을 조금 넘었는데, 재작년에는 446g, 작년에는 810g으로 매년 두배씩 늘더니 올해는 1kg을 넘어섰습니다.
마약 밀수가 급증함에 따라, 관세청은 오늘 전국세관 마약조사관 회의를 개최하고 총력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최근 하루 평균 1.8kg, 6만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이 적발되고 있다"면서 단속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관세청은 주요 밀수경로별 통관검사를 강화하고, 마약 전담 조직과 인력을 지속적을 확대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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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현
관광객 늘자 마약 밀수 급증‥사상 최대 적발
관광객 늘자 마약 밀수 급증‥사상 최대 적발
입력
2023-05-18 12:06
|
수정 2023-05-1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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