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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경보 오발령 소동‥시민 혼란

경계경보 오발령 소동‥시민 혼란
입력 2023-05-31 12:11 | 수정 2023-05-3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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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편 서울시가 경계경보를 발령했다가 20분 뒤, 행안부가 오발령이라고 정정하는 등 혼선이 빚어지면서 이른 아침부터 시민들이 혼란을 겪었습니다.

    구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시는 오늘 아침 6시 41분쯤, "서울지역에 경계경보가 발령"됐다고 위급 재난 문자를 보냈습니다.

    "서울 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를 준비하시고 어린이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어떤 상황이 발생해 경계경보가 발령된 건지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20여 분 뒤인 7시 3분, 행정안전부는 "서울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이라며 정정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곧이어 다시 한번 "서울시 전 지역 경계경보가 해제됐다"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습니다.

    아침부터 이어진 경보 오발령 소동에 많은 시민들이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익명 제보자]
    "처음에 이제 불이 난 줄 알았어요. 삐삐거리면서 알림이 오더라고요. 진짜 전쟁 났나 보다 해소 대충 옷만 입고 물 마실 거 한 병만 대충 냉장고에서 꺼내서…"

    혼란이 커지자 합참은 "북한이 쏜 발사체는 서해상으로 비행했고 수도권 지역과 무관하다"는 설명까지 내놨습니다.

    서울시가 보낸 재난 문자를 행안부가 오발송이라고 번복하고, 양쪽이 서로 다른 해명을 내놓으면서 두 기관의 엇박자가 표출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행안부가 백령도 지역에 자체 경계경보를 발령하며 다른 지역은 자체 대응하라고 통보해 서울시 차원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경계경보를 우선 발령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반면 행안부는 "'경보 미수신 지역은 자체적으로 실제 경보를 발령하라'는 내용의 지령을 발송한 건 맞지만, 이는 '백령도' 일대에서 경보를 받지 못한 곳을 의미한 것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서울시 관계자는 "군 수도방위사령부에서 요청해 시 민방위 본부가 발령한 것"이라 밝혔다가 오류라고 정정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혼선 속에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는 시민들의 접속이 폭주해 행안부 홈페이지와 재난안전 어플리케이션 안전디딤돌은 오전 한때 먹통이 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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