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명한 '천마'‥'북한 우주발사체' 잔해 인양

◀ 앵커 ▶

북한 우주발사체 '천리마1형'의 잔해가 서해에 추락한 지 15일 만인 어젯밤 거의 온전한 형태로 인양됐습니다.

군은 2단 추진체로 추정되는 이 잔해를 정밀 분석하는 한편 추가 잔해물 탐색 작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표면에 '천마'라는 글자가 선명한 원통형 물체가 밧줄에 묶여 수면 위로 들어올려지고 있습니다.

하늘을 나는 말의 모습을 형상화한 마크도 눈에 띕니다.

서해에 추락한 북한의 3단 로켓 '천리마1형'의 2단부로 추정되는 발사체 잔해입니다.

직경은 2.5미터, 길이는 약 12미터로 측정됐습니다.

발사체는 인양 과정에서 생긴 흠집말곤, 거의 완전한 형태로 인양됐습니다.

앞서 군은 이 원통형 잔해를 지난달 31일,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발사한 지 90분 만에 어청도 서쪽 200km 해상에서 처음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인양 중 무게 때문에 발사체가 수심 75 아래로 가라앉았고, 이후 잠수함구조함 등 장비와 잠수 인력을 대거 투입한 끝에 15일 만에 인양에 성공했습니다.

군은 애초 발사체 양 끝에 ㄷ자 모양의 강철 고리를 걸어 끌어올리려 했지만, 접합부위에 균열이 생겨 인양을 중단하는 등 난항을 겪기도 했습니다.

군은 인양한 잔해를 평택2함대로 옮겨, 오늘 언론에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어, 발사체에 탑재된 엔진 등의 성능과 기술 수준 외에도, 외국 부품 사용 여부 등을 한미가 공동으로 정밀 분석할 예정입니다.

한편, 군은 앞서 지난 5일 또 다른 발사체 잔해로 추정되는 원형 연결 고리 모양의 물체도 인양했다고, 오늘 뒤늦게 공개했습니다.

군은 북한이 발사체에 탑재했다고 주장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비롯한 1단과 3단 인양을 위한 탐색 작전도 계속한다는 방침입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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