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장관 5년 만에 방중‥갈등 완화 신호?

◀ 앵커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늘 오전, 중국에 도착했습니다.

미국 외교 수장이 중국을 방문한 건 5년 만인데,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태운 미국 공군기가 오늘 오전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미국 외교 수장이 중국을 찾은 건 약 5년 만으로,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늘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미중간 갈등이 무력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하는 '가드레일' 즉 안전장치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군사 충돌 직전까지 갔던 남중국해와 대만해협에서의 갈등을 완화할 대화채널 구축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걸로 보입니다.

1박2일 방중 기간 블링컨 장관이 시진핑 국가 주석을 예방할지도 관심입니다.

중국으로 출발에 앞서 블링컨은 "치열한 경쟁이 대립이나 충돌로 비화하지 않으려면 지속적인 외교가 필요하다"며 "개방적이고 권한이 부여된 소통 채널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블링컨 장관의 이번 방중과 관련해 "향후 몇 달 내에 시 주석을 다시 만나, 양국이 어떻게 잘 지낼 수 있는지에 대해 대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방문길에 한일 외교수장과도 잇달아 통화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는 "한미일 3국 협력 강화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고,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통화에서는 한국의 건강한 한중 관계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때문에, 이번 블링컨 장관의 방중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으로 촉발된 한중간 갈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주목됩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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