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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엔당 800원대‥원·엔 환율 8년 만에 최저

100엔당 800원대‥원·엔 환율 8년 만에 최저
입력 2023-06-19 12:13 | 수정 2023-06-19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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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엔화 가격이 오늘 장중에 100엔당 800원대까지 떨어졌습니다.

    800원대는 8년 만인데요.

    엔화가 이렇게 싸지면서 엔화를 미리 사두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배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오늘 오전 한때 100엔당 원화가격이 897.49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원·엔 환율이 800원대까지 내려간 건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입니다.

    엔화 가격은 이후 소폭 올라 현재 100엔당 900원대 초중반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은 물론 우리나라도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본은 경기 부양을 위해 돈을 푸는 완화 정책을 고수하는 중입니다.

    일본은행은 지난 16일에도 단기금리를 -0.1%로,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를 0%로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3년 전 100엔에 1100원을 넘었던 엔화 가치가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여기에 최근 반도체 시장 회복 기대감 등으로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올라간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엔저가 이어지면서 국내에선 엔화를 사두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국내 4대 은행에서 엔화를 환전해간 액수는 301억 6천700만 엔으로 4월보다 73억 2천800만 엔이나 증가했습니다.

    4대 은행의 엔화 예금 역시 지난달 말 6천978억 5천900만 엔에서 이번 달 15일 8천109억 7천400만 엔으로 16% 급증했습니다.

    방역 조치가 해제되면서 일본 여행이 급증한 데다, 당장 쓸 일이 없더라도 미리 바꿔두고 환차익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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