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기 과천에서도 출생 미등록 아동이 숨지자 유기했다는 친모의 진술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미등록 영아를 숨지게 한 혐의로 어제 수원에서 긴급체포한 20대 여성의 진술을 토대로 피해자 시신 수색에 나섰습니다.
구나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 과천경찰서는 어젯밤 10시쯤 과천시의 한 아파트에서 출생 미등록 아동이 숨지자 유기한 혐의로 50대 여성을 긴급체포했습니다.
이 여성은 지난 2015년 9월 경기 안양시의 한 병원에서 남자아기를 출산한 뒤 미등록 상태로 키우다가 아기가 사망하자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여성은 아기의 시신을 지방의 한 야산에 묻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여성은 현재 남편과 자녀를 비롯한 다른 가족들과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이들에게도 혐의가 있는지 수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경찰은 또 미등록 영아를 숨지게 한 혐의로 수원에서 체포된 20대 여성의 진술을 바탕으로 피해자 시신 수색에 착수했습니다.
앞서 이 여성은 어제(30일) 오후 2시쯤 경기 수원시 팔달구에서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긴급체포됐습니다.
해당 여성은 4년 전인 2019년 4월쯤 대전에서 한 남자아이를 출산한 뒤 사흘간 집에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여성은 임신 사실을 모른 채 아이의 친부와 이별했고, 시신은 대전 주거지 인근 야산에 유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아이를 방치한 사실 등 모든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영아 시신 수색을 이어가는 한편, 오늘 중으로 이 여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현재 전국의 출생 미신고 영·유아 2천여 명에 대한 전수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기남부경찰청에서는 이번 두 사건을 포함해 29건의 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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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연
미등록 아동 시신 버린 엄마 잇따라 체포
미등록 아동 시신 버린 엄마 잇따라 체포
입력
2023-07-0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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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7-0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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