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3.5%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2%대로 떨어진 상황에서 굳이 금리를 올려 경기를 위축시킬 때가 아니라고 판단한 겁니다.
다만 당분간 긴축기조는 이어가겠다고 밝혀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신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2, 4, 5월에 이어 네 번째 동결입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로 1년 9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고 수출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마을금고 사태 등으로 불안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굳이 금리를 올려 시장을 위축시킬 이유가 없다는 판단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수출과 내수 회복 지연으로 정부나 한은이 기대하는 하반기 경기 반등, 이른바 `상저하고` 흐름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기획재정부도 이달 초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4%로 0.2%p 낮춘 바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 불거진 새마을금고 연체율 상승과 예금 인출 사태도 금통위원들의 주요 동결 근거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금통위는 다만 의결문을 통해 "물가에 중점을 두고 긴축 기조를 상당 기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수개월 사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고 동결 또는 인상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말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0.25%p 더 올리면 한·미 금리 차가 2%p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이는 한은이나 우리나라 금융 시장이 과거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는 2%대 역전 폭입니다.
이 때문에 외국인 자금 유출과 달러 대비 원화 가치 약세 압력이 커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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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기준금리 3.5%로 동결‥"경기 위축 부담"
기준금리 3.5%로 동결‥"경기 위축 부담"
입력
2023-07-1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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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7-1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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