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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댐 물 넘쳐 주민 대피‥충주도 대피령

괴산댐 물 넘쳐 주민 대피‥충주도 대피령
입력 2023-07-15 11:47 | 수정 2023-07-1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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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충북 괴산댐 위로 물이 넘쳤습니다.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고 있지만 유입되는 물의 양이 워낙 많아서 월류현상이 발생한 건데요,

    주민 800여명이 대피했고 충주 시민들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현장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지현 기자, 그곳 상황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곳 괴산댐은 지난 3일부터 홍수에 대비해 방류량을 조절해 왔는데요.

    하지만 워낙 많은 비가 내리면서 소용이 없었습니다.

    괴산댐은 수문 7개를 모두 열면 초당 최대 2천 7백 톤을 방류할 수 있는데요.

    이보다 많은 양의 빗물이 유입되면서 오늘 새벽 3시 40분, 댐 만수위에 도달했고 한 시간 반 만에 댐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한계치인 136.93m까지 차올랐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 시간 반 뒤, 결국 댐을 넘어서는 월류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7년 월류 위기가 있었지만, 아예 댐물이 흘러 넘친 건 1980년 7월 이후 43년 만입니다.

    괴산 이탄교, 목도교 등이 범람했고, 하류 지역인 충주 단월교도 통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괴산에서는 주민 860여 명이 긴급 대피했고, 하류 지역인 충주에서는 6천4백여 명에 대한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입니다.

    월류 현상은 세 시간 만인 오전 9시 20분쯤 멈췄습니다.

    충주댐과 대청댐 역시 방류량을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충주댐은 초당 3천 톤을, 대청댐은 초당 3천 톤을 내보내고 있어, 하류 지역 미리 대비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많은 비에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어젯밤 11시쯤에는 청주시 현도면 경부선 매포터널 입구에서 무궁화호 열차 7량 가운데 6량이 선로에 쌓인 토사 때문에 탈선해 열차 운행 통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열차에 일반 승객은 타고 있지 않아 기관사 한 명이 다쳤습니다.

    또 새벽 5시 30분쯤에는 청주시 남이면의 한 도로에서 쏟아진 흙더미가 차량을 덮쳐,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도 보고됐습니다.

    충북에는 전역에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내일(16)까지도 최대 2백mm의 많은 비가 더 내릴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괴산댐에서 MBC뉴스 이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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