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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메디치 외국 문학상 수상

한강 '작별하지 않는다' 메디치 외국 문학상 수상
입력 2023-11-10 12:13 | 수정 2023-11-1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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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소설 '채식주의자'로 부커상을 받았던 작가 한강이 이번에는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의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메디치는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인데, 한국 작가가 이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파리에서 손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의 메디치 외국문학상에 선정됐습니다.

    메디치는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하나로 신선하고 실험적인 작품에 주어지는 젊은 문학상입니다.

    프랑스어 소설과 에세이, 외국 소설 등 3개 부문을 시상하는데, 한국 작가가 이 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강/작가]
    "역사적 배경이 다르다고 해도 우리가 인간으로서 공유하고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당연히 누구든 이해할 수 있는‥"

    지난 2021년 출간된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을 세 여성의 시선으로 풀어낸 장편 소설입니다.

    프랑스에는 '불가능한 작별', Impossibles adieux라는 제목으로 번역됐는데 불어본 출간 두 달 만에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최경란/'작별하지 않는다' 번역가]
    "가장 중요한 것은 감수성이라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그 정서가 이해가 되고 이입이 된다면 특별한 어려움은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 6일엔 또 다른 4대 문학상인 페미나 외국문학상 최종후보에도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이 불발되기도 했습니다.

    한강은 지난 2017년 '희랍어 시간'으로도 메디치 외국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작가 한강은 지난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영국 인터내셔널 부커상과 스페인 산클라멘테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2017년엔 5.18을 다룬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을 받는 등 언어의 한계를 극복하고 세계 문단에서 인정받아 왔습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시대와 지역적 특성이 강한 작품이지만 학살과 여성의 아픔이라는 인간적 근본적 감정에 프랑스 문단의 공감을 이끌어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손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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