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오늘 혁신위 출범 이후 첫 공개 회동을 가졌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당 지도부 등의 불출마' 요구에 대한 허심탄회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는데, 인 위원장은 혁신위 무용론에 대한 내부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마주 앉았습니다.
인 위원장이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석열계 의원들의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요구한 이후, 첫 회동입니다.
40분가량 진행된 비공개 회동에서 두 사람은 혁신위 활동 전반에 대한 원론적인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불출마나 험지 출마 관련된 이야기는 있었습니까?>
"그런 이야기는 없었고요, 그간의 활동 내용에 대해서 그 취지와 활동 상황에 대해서 신뢰를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인 위원장이 전했던 대통령실로부터의 신호나 김기현 대표의 '당 대표의 처신' 관련 발언 내용은 오늘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인 위원장은 김 대표에게 당 지도부의 대응에 대한 혁신위원들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경진/국민의힘 혁신위원]
"불만족스러운 생각을 가지고 계신 위원님들의 말씀도 전달을 좀 드렸습니다. (혁신안이) 좀 더 적극적으로 그리고 좀 더 신속하게 당에서 좀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
이에 김 대표는 혁신위의 의견에 적극 고려하겠지만, 절차와 논의 기구를 거쳐야 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또 앞으로도 혁신위의 가감 없는 쓴소리를 전달하겠다는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회동 전엔, 중진 불출마 제안을 관철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국민이 변화를 원해요. 지금 좀 힘든 길을 걷고 있는데 꿋꿋하게 뚜벅뚜벅 걸어갈 겁니다. 변함없습니다."
회동을 마친 김기현 대표는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별다른 답변 없이 빠져나갔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오해는 좀 풀리셨습니까?>
"‥"
<대표님 인 위원장님이 윤심이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서 사과를 했나요?>
"고생하십니다, 예."
혁신위는 오늘 당 원로인 김무성 전 대표와 이종찬 광복회장을 초청해 혁신 방향에 대한 제언을 듣고, '4호 혁신안'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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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김기현-인요한 첫 회동‥"혁신위 의견 적극 고려"
김기현-인요한 첫 회동‥"혁신위 의견 적극 고려"
입력
2023-11-17 12:06
|
수정 2023-11-17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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