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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못 내는 '깡통대출' 급증‥1년 새 27%↑

이자 못 내는 '깡통대출' 급증‥1년 새 27%↑
입력 2023-11-20 12:06 | 수정 2023-11-20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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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고도 이자조차 못 내고 무너지는 가계와 기업이 늘고 있는데요.

    특히 원자재 상승과 소비 위축으로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들의 깡통 대출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철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원리금은 커녕 이자도 내지 못하는 부실 대출, 무수익여신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국내 4대 은행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약 2조 3천억 원이던 무수익여신 잔액은 올 3분기 말 2조 9천억 원에 육박하며 27.3% 급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총여신이 약 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전체 여신에서 무수익여신이 차지하는 비중도 0.18%에서 0.22%로 높아졌습니다.

    이같은 무수익여신의 증가세는 기업 부문이 29%로, 23.7%인 가계 부분보다 더 두드러졌습니다.

    파산 위기에 처한 기업들도 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 전국 법원이 접수한 법인 파산 사건은 1천213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4.4% 급증했습니다.

    3분기 말 전국 어음 부도액은 약 4조 1천억 원으로 1조 3천억 원 수준이던 작년의 3배를 훌쩍 넘었습니다.

    국제금융협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들의 부도가 지난해보다 올해 약 40% 증가해 주요 17개국 중 2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중은행들은 현재의 부실 대출 규모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보면서도 대손충당금을 늘리는 등 위기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대출 만기와 상환 압박을 고려하면 지금보다는 내년 상반기가 기업들에 고비가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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