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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강사 "집 호수도 잊어"‥'젊은 치매' 급증

50세 강사 "집 호수도 잊어"‥'젊은 치매' 급증
입력 2023-11-29 12:16 | 수정 2023-11-29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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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한 소통 전문 강사가 알츠하이머 의심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해서 화제가 됐는데요.

    아직은 사회생활이 왕성한 쉰 살, 비교적 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젊은 층의 치매 환자는 실제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각종 프로그램에서 소통 전문가로 활약해 온 김창옥 씨.

    올해 쉰 살이 된 김 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알츠하이머 의심 진단을 고백했습니다.

    [김창옥]
    "집 번호 같은 것을 잊어버리는 거예요. 전화번호도 잊어버리고 집이 몇 호인지 잊어버리고.."

    사람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는 어려움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외부 강연을 줄이고, 곧 알츠하이머 추가 검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알츠하이머는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뇌에 쌓이면서 기억력과 인지 기능이 서서히 줄어드는 병입니다.

    악화되면 언어기능이나 판단력 등 인지 기능에 이상이 생겨 일상생활이 어려워집니다.

    증상이 심각해지면, 치매로 발전하는데 주로 65세 이후인 노년기에 나타나지만 젊은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임현국/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교수]
    "암도 젊어서 생기면 증상이 빠르듯이 치매도 젊어서 생기면 좀 증상이 빠르죠."

    2019년 기준, 65세 미만 치매 환자는 7만 9천여 명으로 전체의 9%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40대와 50대 환자는 3만 5천여 명으로 10년 전 9천여 명에 비해 4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해마다 15%씩 늘어난 셈입니다.

    젊은 치매가 위험한 건 증상의 진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증상을 미리 막을 방법도 아직은 명확하지 않습니다.

    [임현국/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교수]
    "유전자 변형이라든지 기질적 요인에 의해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병원에 가서 진단받으시고 일단은 빨리 약을 드시는 게 좋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뇌에 악영향을 주는 음주와 흡연을 피하라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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